빛나는 바늘로 시술 정확성 높인 '광유도 성대주입술' 효과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광유도 성대주입술 효과 분석 결과 음성 장애 지수, 청각심리검사, 공기역학적 조사 수치 개선



광원 장치를 이용해 주삿바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광유도(light-guided) 방식 성대주입술이 임상 효과를 입증했다. 수술 난이도와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개선해 성대주입술 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 연구팀은 임상 현장에서 광유도 성대주입술 안정성과 시술 용이성 등 치료 효과를 검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성대주입술은 성대 위치를 교정해 마비나 노화, 수술 등으로 손상된 성대가 제대로 접촉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성대에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같은 충전물을 주사해 성대근육 부피를 늘리는 방식이지만 목 피부를 통해 삽입하는 주삿바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시술 난이도가 높다. 수술이 시술자 의도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합병증 등 부작용 위험도 크다.


주삿바늘에 광원 장치를 연결해 충전물 주사 위치를 파악하는 광유도 방식이 개발됐다. 내시경으로 관찰한 빛의 위치와 성대 표면에 바늘이 들어가면서 변화하는 밝기 정도를 토대로 바늘 깊이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어 더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성대 한쪽이 마비되는 일측성 성대마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광유도 성대주입술을 실시하고 시술 전과 시술 1개월 후 주관적 음성검사와 다면음성평가, 공기역학적 음성검사로 수술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광유도 성대주입술을 받은 환자 40명 중 36명이 시술 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 4주간 진행한 추적 관찰에서 음성 장애 지수 검사는 물론 청각심리검사(GRBAS scale) 결과가 크게 개선됐다. 최대 발성 시간과 평균 호기 속도 등을 보는 공기역학적 조사에서도 환자 상태가 유의미하게 호전됐다.


수술 시 내시경을 통해 본 성대 사진, 일반 성대주입술은 바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광원을 장착한 바늘은 삽입 시 불빛으로 쉽게 알 수 있다(사진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또한 전체 시술 환자 가운데 시술 장비로 인한 급성 합병증은 한 명도 없었다. 주사 약물 1mL 주입에 걸리는 평균 주사 시술 시간은 95.6초, 바늘 위치를 조정하는 조준 과정 소요 시간은 평균 22.6초로 시술 용이성 또한 높았다.


연구팀은 광유도 성대주입술 보편화로 성대주입술 진입 장벽을 해소하고 수술 안전성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성대 내에 주사하는 경피적 성대주입술은 최소 침습으로 치료 가능한 게 장점이지만 안정적으로 시술하려면 많은 경험과 숙련도를 요구해 진입장벽이 높다"며 "광유도 성대주입술로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후두학회 최우수 포스터상(Best Poster Awards, the First Place)을 수상했다.


[청년의사, 고정민 기자, 2022.06.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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